초등학교 2학년이 된 1호네 학교에서는 4월에 학부모 상담이 잡혀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집에서 전화로 했었는데, 그때도 상담이란 게 처음이고 학부모가 됐다는 것에 떨리고 두려웠습니다. 이번에는 학교에 한 번은 가야 한다는 육아선배들의 글들을 보고 호기롭게 대면상담으로 신청했는데 어찌나 떨리던지요...... 하지만 아이의 학교생활을 돕고 지원하는 선생님과 학부모의 역할을 생각하면서 상담의 목적을 되새겼더니 긴장감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1. 물어볼 항목 정하기
학부모 상담일정이 잡히면 아이의 행동을 더 주의깊게 관찰하게 됩니다. 어떤 점이 일 년 전과 혹은 수개월 전과 바뀌었나 하고 말이죠. 이런 행동은 괜찮은지, 학교에서는 하지 않는지, 부모입장에서 봤을 때의 생각 등 물어볼 것들을 생각하면 처음이 어렵지 하나가 생기고 나면 마구마구 늘어났더랬죠. 개인적으로는 학부모 참관수업 때 보였던 아이의 학습태도와 교우관계를 정했습니다. 저희 부부의 생각을 정리하고 전달하려는 내용을 구체화했습니다.
2. 부탁말씀 기억하기
아이의 음식 등으로 생기는 알레르기 정보나 질병에 대한 정보는 사전에 설문조사서를 작성해서 학교에서 보관하고 있지만 다른 신체적 불편함은 부모가 말하지 않으면 선생님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를 예를들면 아이가 사시로 교정 중인데 자리배치를 가장자리는 피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학부모 상담이 1, 2학기로 나뉘는데, 1학기는 부모님께서 선생님께 아이의 정보를 많이 알려주고 2학기때는 선생님께서 부모님께 당부말씀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이것 역시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도록 부모님과 선생님이 함께 노력하기 위함입니다. 아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1학기는 부모님께서 많이 말씀하시고 오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3. 변경사항 진행하기
상담내용은 크게 아이의 학습상태, 학업 수준, 교우관계로 잡았는데요, 학부모 참관수업 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수학을 어려워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를 사서 진도에 맞춰 공부했는데 선생님이 봤을 때 아이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가 궁금했습니다. 학원을 보내야하나, 학원수업은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먼저 아이 학습이 어느정도인지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역시 큰 걱정은 아니지만 약간 우려가 되어서 학교프로그램을 참가해보지 않겠냐며 제안하셨습니다. 이알리미로 안내장을 받아봤지만 긴가민가하면서 놓쳤던 프로그램을 제안받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등한시했던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아이의 활동모습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상담이었습니다.
4.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학부모 상담으로 학기 중 아이의 발달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 키울 수 있도록 선생님과 학부모가 함께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남은 학기 동안 아이의 좋은 점은 더 키우고 부족한 것은 기초를 잘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학부모 상담 후, 앞으로의 계획이 잡혔으니 아이와 선생님과 부모인 제가 끝까지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놓치지 않도록 아이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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