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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을 등지는 교사가 늘고있다

by 초코맘0001 2023. 5. 9.

스승의 날이 다음 주로 다가왔습니다. 이맘때면 어렸을 때 선생님, 아이들의 예전 선생님들이 생각나곤 하는데, 얼마 전 전국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 교단을 등지는 교사가 늘고 있다는 매일경제 신문기사를 보고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이유야 짐작했던 대로, 학생·학부모의 민원증가, 행정업무 등으로 과중한 업무부담과 교권추락입니다. 2017년~2021년 5년간 전국 국공립 초·중·고 퇴직 교사는 대략 4만 8천 명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사들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전국 국공립 퇴직 교사의 수가 늘었고 정년퇴직비율보다 명예퇴직으로 인한 비율이 높았습니다. 통계결과 5년 미만의 젊은 연차의 교사 이탈이 빨라진 것으로 나왔는데, 어려운 시험을 보고 특별한 사명감에 교사를 선택했지만 결국에는 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역시 교육환경과 저출산으로 인한 교원감축 움직임이었습니다.

 

퇴직을 선택하게 하는 것들

  • 기본적이고 본업에 충실한 업무외 생활지도와 잡무 등의 행정업무의 증가로 스트레스 증가: 학령인구감소로 인해 교원감축이 되면서 교사 수가 줄고 상대적으로 교사들이 처리해야 할 업무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워라밸은 다른 나라 얘기고 빠르게 바뀌는 교육시스템에서 늘어나는 업무가 퇴직을 부추깁니다.
  • 교권추락으로 인한 인격비존중 현실: 필자가 고등학생 때인 20년 전에도 교권추락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교단에 선 선생님께서 라테는 말이야~하시면서 하는 얘기가 종종 생각나는데 지금쯤은 퇴직하셨을 그 선생님께서 지금 교사라면 어떻게 행동하실지 가끔 궁금해집니다. 아마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교육 환경, 수업분위기, 학생들의 성향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지난 4월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는 교원 생활지도권 강화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장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공식전달했다고 하는데, 내용은 학생의 수업 방해, 문제 행동 등 교권 침해 시 교육활동 장소 내 특정 공간으로 이동, 교실 퇴장, 반성문 등 과제부과 같은 즉각적인 지도·조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데 보람을 느껴서 교사가 되었지만 열악한 처우와 과중한 불필요한 행정업무 등으로 열정을 잃어버린 선생님들이 늘었다는 기사에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동시에 이런 화두가 꽤 오래되었지만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을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키우려면 교사와 부모, 교육부 등이 함께 건설적인 해결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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