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의 받아쓰기 노트를 사러 문구점에 갔다가 노트코너에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받아쓰기, 독후감, 종합장, 그림일기, 오답노트 등 초등학생 노트에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받아쓰기
첫째의 초등학교는 2학년때부터 받아쓰기를 시작해서 올초 신학기에 준비했었는데 저학년은 줄간격이 좀 넓은 받아쓰기노트이고 고학년은 줄간격이 좁아져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시험 볼 때마다 한 장 한 장 차례대로 썼는데 우리 집 첫째는 앞장에 시험 봤으면 중간쯤에 시험 봐놓고 그다음에는 끝장에 적어놓습니다. 어쩜 이리 다를까요!? 겸사겸사 받아쓰기 노트를 사러 갔다가 문구점 나들이했습니다.
영어/음악/한자노트
과목만 들어도 딱 알 수있는 영어, 음악, 한자노트입니다. 우리 집 첫째는 아직 2학년이라 국어, 수학, 봄여름가을겨울을 배우지만 3학년이 되면 영어, 음악, 체육, 한자 등등 과목이 확 늘어나고 그때 이 노트가 필요할 것입니다. 집에서 탭으로 온라인 강의를 들어서 영어를 배워도 쓸 일이 크게 없는데 영어노트를 사서 알파벳 쓰는 방법을 가르쳐야겠습니다. 음악, 한자 노트 역시 과목을 학습하는 데 필요한 템플릿으로 되어있습니다.
독후감
저희 초등학생때 200자 원고지에 독후감을 써서 내는 게 방학숙제 중 하나였는데요, 요즘에는 원고지가 인쇄된 노트가 나오더랍니다. 또 다른 독후감 노트는 독서노트라고 분류된 곳에 있길래 봤더니 날짜, 책제목, 작가, 출판사, 인상적인 내용을 적는 란이 템플릿처럼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서노트를 가지고 있는데 그냥 줄노트에 칸 나눠서 만든 것입니다. 초등학생 노트코너에 정말 다양한 노트가 있어서 재미있었고 정해진 형식이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활용하기에 좋을 듯합니다. 어른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게 무줄노트에 양식을 만들 수 있지만 아이들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학습장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6학년 때 공부하는 방법을 깨쳤고 그때 갑자기 성적이 확 올랐습니다. 비결은 학습장으로 담임선생님께서 줄노트를 준비하도록 하시고 줄을 그려서 칸을 나누게 하고 그날그날 1교시부터 5교시까지 과목을 적고 기억할 것을 요약하게 하셨습니다. 다른 반에 없는 저희 반만의 일일숙제였습니다. 그날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는 습관들이기였는데 이 효과를 톡톡히 봐서 중고등학생 때까지 유지했습니다. 그 학습장이 노트로 따로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포맷은 비슷했는데 초등학생은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과목 수와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중고등학생 때는 오답노트를 쓰기 때문에 학습장은 따로 없었습니다.
오답노트 초등학생용
오답노트하면 수학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요, 초등학생이 뭐 정리할 게 있나싶지만 아이가 수학 풀 때 막히는 문제가 생각이 나서 펼쳐봤습니다. 틀린 문제를 적는 란과 복습하면서 풀이를 적는 란이 있고 난도나 중요도, 틀린 횟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별까지 있습니다. 고학년이 되면 주로 쓸 노트 같습니다.
코널줄노트
앞서 말한 것처럼 학습장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줄노트에 세로로 줄을 그었는데 몇 교시 과목명 적는 칸을 위한 줄입니다. 코널노트는 아에 그 줄이 인쇄가 되어있어서 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세로줄을 무한반복으로 긋는 시간이 멍 때리기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시간도 아깝다면 이 노트를 쓰면 좋을 듯합니다.
그림일기
저는 그림일기는 방학 때 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1학년 때 필수노트로 매일 학교에서 글 쓰는 연습을 가볍게 그림일기로 했습니다. 그림칸이 크게 되어있고 글은 몇 줄 안 쓰는 타입도 있고 그림과 글 분량이 반반인 그림일기 노트도 있었습니다. 요즘 노트는 제 기억 속 획일화된 디자인이 아닌 고객맞춤(?)으로 많은 디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문구점 가면 새로 나온 필기구 써보고 연습장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번에는 아이 노트구경에 푹 빠졌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을 좋아해서 노트와 펜을 자주 샀는데 아이는 노트만 보면 답답해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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